국내 최고 네비게이션&차량용 블랙박스 커뮤니티 사이트인 네비가에서 최근 운전자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필드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신생 벤처업체인 (주)아몬에서 제작한 '아몬 SIV'입니다.
(주)아몬은 (주)아구스라는 DVR(Digital Video Recorder) 전문업체에서 차량용 블랙박스 사업부가 별도로 분사한 업체입니다. (주)아구스는 자체 정지영상 및 동영상 압축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CCTV 분야에서는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 기업의 기술력을 배경으로 출발한 (주)아몬은 신생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아몬 SIV(Securiy in Vehicle)'을 가지고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놓았습니다.

아몬 SIV는 2세대급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입니다. 1세대급 차량용 블랙박스들이 대부분 VGA급(640*480)의 해상도에 10~15FPS를 지원했었다면, 2세대급 제품들은 SXGA급(1280*1024)의 HD급 영상 녹화를 기본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물론 초기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 중에는 HD급 영상 녹화가 가능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격면에서 45~60만원대라는 일반 유저들은 감히 엄두도 못낼 가격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러한 블랙박스 시장에 HD급 영상녹화가 가능하면서도 10만원대(물론 후반대)의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며 가격파괴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제품이 바로 '아몬 SIV'입니다.

본 아몬 SIV의 필드테스트를 진행하며 많은 기대와 설레임을 가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자동차 운전들이 차량용 블랙박스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가격적인 부담으로 인해 쉽게 구입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가격적인 부담도 문제지만, 저해상도의 영상과 음성녹음이 안되는 점 등 차량용 블랙박스라기에는 기능적으로도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아몬 SIV는 이러한 아쉬운 점을 모두 보완하면서도 가격적인 메리트까지 가지고 있어서 대중적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기에 적당한 제품으로 보였습니다. 필드테스트 기간 동안 아직 구현되지 않는 기능들이 많아 제품의 미완성 부분 때문에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개발업체에서 제시한 스펙을 모두 갖추고 나온다면 분명 매력있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럼, 아몬 SIV가 어떤 제품인지, 2세대급 차량용 블랙박스로서의 가능성을 지금부터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 아몬 SIV의 외형 및 기본 구성품

(1) 외형 보기


아몬 SIV의 외형은 흡사 비행정을 보는 듯합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곡면 처리가 되어 깔끔했으며, 납작한 형태의 디자인은 차량에 장착시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다른 필드테스트 체험기를 보면 마감작업이 덜된 제품들이 배달되어 불만을 호소하는 필테들도 있었는데, 아몬 SIV의 외형적인 완성도는 매우 양호했습니다.
외형적인 부분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고정용 크래들이었습니다. 단순한 만큼 튼튼하게 제품을 고정하는 역할에는 충실한 지지대였습니다만, 상하로만 움직이는 제품의 특성상 설치시 다양한 위치를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제품 고정용 연결 부분은 대략 22.5도 정도의 유각으로 움직일 수 있었는데, 이것도 세밀한 렌즈 각도를 조절하는 데는 마이너스 역할을 했습니다.

 <지지대 역할은 충실하나 다양한 각도로의 설치가 아쉬운 고정용 크래들>

<앞유리의 좌우측에 부착시 제품의 기울어짐 현상 발생>

2. 구성품 보기


   

<아몬 SIV의 기본 구성품>

기본적인 구성품으로 시거잭 전원 케이블, USB 및 오디오 케이블, 여분용 양면 테이프 및 선 정리용 클립, 매뉴얼(제품 설명서) 등이 제공됩니다. 상당히 단촐한 구성품입니다만 있을 건 다 있는 구성입니다. 추가적으로 지원되기를 바라는 점은 여분용 양면 테이프가 하나 정도 더 제공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품을 받고 적당한 위치를 찾느라 기본으로 부착된 양면테이프는 거의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기본 구성품 중 필드테스터님들에게 가장 불만의 대상이 된 것은 바로 매뉴얼이었습니다. 아몬 SIV라는 제품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전형 구할 수 없었던 상태라 기본 매뉴얼에는 제품의 상세 스펙이나 사용법 등이 제공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간단한 외형 명칭 설명과 LED의 색깔별 기능 설명이 전부였습니다.
구성품 중 5m나 되는 길이의 시거잭 전원선은 큰 장점이었습니다. 아몬 SIV를 후방 감시용 뒷유리에 부착해도 될 만큼 긴 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 꼬맹이에겐 너무 긴 전원선>

아몬 SIV의 외형과 기본 구성품은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는 정도였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고정용 크래들의 구조적 보완, 충실한 매뉴얼 제공, 여분의 양면 테이프 추가 제공 등의 아쉬운 점이 보완되기를 바랍니다.
이외에 개봉기에서 언급했던 배송시 문제점도 마지막 제품 출시시 꼭 점검해야 할 부분 같습니다.

2. 아몬 SIV 설치기

(1) 어디에 부착할 것인가?


아몬 SIV를 받고 가장 고민스러웠던 점 중의 하나가 어디에 부착하느냐 였습니다. 렌즈의 시야각이 정해진 상태에서 녹화 영상의 최대 시야각을 얻기 위해서 였습니다. 또한 반사광, 역광 등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 양면 테이프가 붙을 수 있는 곳에는 대부분 붙여보았습니다.

<다양한 위치에 설치해 본 모습>

위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양한 위치에 부착해보고 어떠한 화면을 보여주는지 테스트해봤습니다. 각각 앞유리 중앙, 운전석 앞유리, 본네트 중앙, 보조운적석, 실내등에 부착해 보았습니다.


   <운전석 앞유리 중앙 부착시>

   <운전석 앞유리 좌측 상단 부착시>

   <본네트 중앙 부착시>

   <실내등 부착시>

   <보조 운전석 부착시>

각 부착 위치에 따라 다양한 장면과 시야각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현재의 아몬 SIV의 시야각 조건에서는 앞유리 상단 중앙 위치가 가장 적합해 보였습니다. 부착시 유의점은 가능한한 뒤쪽으로 부착해 최대 시야각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또한 반사광으로 인한 녹화장면의 왜곡현상이 생각보다 심했습니다. 좌우측으로 약간식 이동해 보며 반사광을 피할 수 있는 적합한 장소를 찾아 부착하시기 바랍니다.(차종에 다라 앞유리의 기울기가 달라 직접 체험하며 찾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추가적으로, 실제로 이곳저곳 부착해보니 고정용 크래들의 한계를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발업체의 보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선정리 한방에 끝내기

아몬 SIV를 설치하는 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고정용 크래들의 양면 테이프 비닐 커버를 떼어 내고 원하는 장소에 붙인 후 전원선을 연결하고 차량 시거잭에 전원잭을 끼우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 무척 쉽죠?^^ 문제는 전원선을 어떻게 깔끔하게 정리하느냐 입니다. 다행히도 아몬 SIV는 5m 길이의 전원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유리 테투리와 운전석 양옆의 기둥 등에 내장을 하고 발판 아래쪽에 깊숙이 숨기는 공사를 해도 충분히 넉넉한 길이였습니다. 제 차를 기준으로 전원선 내장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차종은 NEW SM3입니다.
 

   <차체의 지붕과 앞유리 사이에 선 넣기>

   <빗물막이(?) 고무캡을 과감하게 뜯어내기>

   <감쪽 같죠!!>

    <아랫쪽도 같은 방법으로 선 정리>

    <퍼펙트 그 자체!!^^>

   <이제 여분의 선 정리만 하면 OK>

   <무조건 틈새를 공략하라>

    <여기도 틈새에 적당히 밀어넣기>

    <자, 전원선은 어디로 갔을까요??>

제작업체에서 제공해준 5미터 길이의 전원선은 큰 차종에서도 테두리를 둘러가며 내장을 해도 모자람이 없는 충분히 긴 길이였습니다. 그리고 전원선 내장 작업은 한번 해볼 만한 작업이었습니다. 다만 차종에 따라 구조가 조금씩 다르니 다른 글들도 참조해서 해보시길 바랍니다.

=> 종합편 2부 계속